분당·일산 아파트값 상승 '주춤'

입력 2022-06-10 17:18   수정 2022-06-11 01:10

지난 3월 대선 이후 재건축 활성화 기대로 들썩이던 수도권 1기 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단기 가격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피로감이 쌓이며 수요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6일 기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1주일 전(0.0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값도 각각 0.08%, 0.10% 올라 전주에 비해 상승률이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값은 전주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이 오히려 커졌고,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 아파트값은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선 직후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빠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던 것과 대비된다.

일부 단지에선 직전 거래가보다 수억원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우방(766가구, 1993년 준공)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 기록한 신고가(8억1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내렸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장미8단지현대(2136가구, 1993년 준공) 전용 74㎡도 지난달 중순 직전 최고가(11억원, 2022년 3월)보다 1억원 떨어진 10억원에 팔렸다. 평촌신도시에선 동안구 비산동 샛별한양6단지 전용 49㎡가 직전 최고가(7억3800만원, 2021년 8월) 대비 1억88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의 재건축 활성화 기대가 집값에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사안이 아니다”며 “하반기에도 특별법 추진에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 큰 폭으로 올랐던 1기 신도시 집값이 다소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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